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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남시가 층간소음을 해결하겠다며 한 업체에 구매를 조건으로 층간소음 저감을 유도하는 장치 개발을 제안했습니다.

업체는 수억 원을 들여 개발에 성공했는데 성남시가 약속대로 구매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장치입니다.

진동과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주민 스스로 모니터할 수 있습니다.

<녹취> "층간소음이 심합니다. 자제하여 주십시오."

성남시는 지난 2013년 한 업체에 이 장치 개발에 성공하면 시가 구매하겠다며 사업을 제안했고 업체는 이듬해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계약서엔 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성남시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2년 이상의 수의계약으로 제품을 구매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과 달리 성남시는 구매를 하지 않았고 개발에 9억 원을 투자한 업체는 손해만 봤습니다.

<인터뷰> 이종원(업체 사장) : "금전적인 문제, 그걸로 인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다보니까 체중이 14kg이 빠졌어요."

업체는 성남시를 상대로 15억 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성남시는 개발이 끝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장치를 구매하지 않았고 이제서야 일부를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녹취> 성남시 관계자 (음성변조) : "지금 진행 중에 있는 상태거든요. 수요가 있어야 그걸 하는데 그동안에 그게 없었죠."

성남시가 벌인 이런 구매조건부 사업은 모두 6건.

취재 결과 개발이 진행 중인 2건을 제외한 4건 중에 시가 제품을 구매한 건 1건 밖에 없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성남시가 명확한 구매 계획 없이 사업을 진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