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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3일 터키 동부에 닥친 강진으로 지금까지 2천9백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터키는 유라시아단층대와 아프리카단층대가 만나는 지역으로 지진이 잦고 특피 지난 99년에도 대지진으로 만8천명의 대규모 사망자를 낸 곳인데요. 12년 만에 또다시 슬픔에 잠진 터키 반주 지진 참사 현장을 김명섭 특파원이 취재하고 있습니다. <질문> 김명섭 특파원, 터키 강진이 발생한 지 만 6일이 지났는데요. 현재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 <답변> 예. 이곳 터키 반 주에 강진은 지나갔지만 지진의 공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에도 조금 전 여진이 지나갔는데요. 강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무려 천여 차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3일 오후 1시 40분쯤 발생한 진도 7.2의 강진으로 붕괴된 건물은 약 2천3백 채입니다. 이곳 주민들이 건물 속에 묻히거나 갇혀 어제까지 약 5백70 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습니다. 약 2천3백 명이 부상하고 현재 실종자 수만 해도 수백 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건물 중 5천3백여 채는 내부 균열이 심해 계속되는 여진에 붕괴 위험이 높습니다. 주민들은 건물이 언제 붕괴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집 안에 있지 못하고 천막에 머물고 있습니다. 반시에 사는 살리씨의 가족도 하루종일 천막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살리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살리(반시 주민) : "낮과 밤, 종일 천막에서 살고 있습니다. 집은 지진으로 무너져 갇힐 위험이 높습니다. 5분 전에도 여진이 있었어요." 지진 사흘째 반시의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났는데요. 재소자들은 교도소 건물이 언제 무너질 지 모른다며 가석방을 요구해 결국 재소자들을 다른 지역의 교도소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질문> 다행스럽게도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실종됐던 주민들의 구출 소식이 계속 들려왔는데요. 생존자 구조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지난 이틀간 10대 청소년들이 지진 백 시간이 지난 뒤 극적으로 구조되는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모두 백87명이 무사히 구조됐는데요, 그 중에 가장 극적인 사건은 만 2주된 어린아기가 어머니와 함께 구출된 것입니다. 강진으로 엄마,할머니와 함께 건물 속에 갇힌 어린아기는 사고 이틀 만에 구조대에 의해 엄마의 무릎 위에서 발견됐는데요.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아기에게 젖을 물린 엄마의 모성 탓에 구조 당시 아기가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터키 의료진 : "건물 잔해에 갇혀서도 엄마가 젖을 먹여 아기 건강 상태는 양호합니다." 지진 나흘째, 가장 피해가 컸던 에르지시 지역에서 20대 여교사 두명이 구조됐습니다. 매몰 생존한계시간이라는 지진 발생 백 시간을 넘긴 그제와 어제 십대 소년 3명이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특히 현지시각으로 어제 새벽 13살 난 토카이 군이 사고 108시간 만에 구조돼 큰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토카이군은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건물 더미에서 찾은 종이박스를 이불 삼아 체온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지진으로 가족과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지원된 천막이 부족한데다 갑자기 추위가 닥쳐 이중고를 당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는데요. <답변> 예. 현재 지진 지역 이재민은 약 16만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원된 천막은 이보다 훨씬 부족해 이재민들 사이에서 천막을 놓고 타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민에게 천막이 보급되던 중 폭도들에 의해 강탈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현재 반시와 에르지시군의 축구경기장 등에 대규모 이재민 천막촌이 지어졌는데요. 지원된 천막 대부분이 여름용이라 최근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이재민들은 추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눈과 비가 오면서 천막에 물이 새고 전기가 공급이 안 돼 난방에 어려움을 겪자 천막촌을 떠나 붕괴 위험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이재민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반시 천막촌에 만난 한 이재민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페르소(이재민) : "천막에 물이 차고 춥고 난방이 안 됩니다. 아이가 병이 들 정돕니다." 터키 정부는 뒤늦게 이재민 천막촌에 전기와 겨울용 천막을 준비하고 있지만 공급 물자가 아직 턱없이 부족해 이재민들의 애환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지진 지역이 쿠르드족이 많이 사는 곳이라 구조 지원이 늦었고... 또 실권자인 터키 총리가 사고 직후 외국 원조를 거절해 구호물자가 충분치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죠 ? <답변> 이곳 터키 동부 반주에 사는 주민의 90%가 쿠르드족입니다. 쿠르드인들의 일부는 터키로부터 분리 독립 등을 주장하며 반정부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런 정치적인 이유때문에 정부가 구조 작업을 소홀히 했다는 주장을 펴는 주민들도 꽤 있었습니다. 실제로 12년 전에 있었던 서부지역 대지진의 경우 구조대와 구호물자가 신속하게 투입된데 비해 이번엔 대응이 다소 늦었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피해 규모가 큰 이유를 건축업자들의 부실시공 탓으로 돌렸던 터키 에르도안 총리도 구조 활동이 지체된 부분을 시인하고 보다 원활한 구호 활동을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터키 지진 현장인 반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