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도토리 ‘쟁탈전’…겨울나기 비상_카지노 달러로 팔뚝에 문신을 한 사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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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이면 영그는 도토리, 야생동물들에게 최고의 먹거린데요. 특히 다람쥐들은 땅속에 숨겨둔, 도토리를 먹으며 힘겨운 겨울을 납니다. 하지만, 올해는 잇단 태풍 피해로, 도토리가 눈에 띄게 주는 바람에,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 햇살을 머금은 참나무에서, 탐스럽게 익은 도토리가 떨어집니다. 만찬의 첫 손님은 다람쥐. 앞발로 야무지게 움켜지고, 능숙한 솜씨로 껍질을 벗깁니다. 볼이 터질세라, 한번에 다섯 개까지 챙겨 넣습니다. 항상 배고픈 새끼들, 부지런히 먹이를 날라야합니다. 겨울도 코앞입니다. 도토리를 땅에 파묻고, 앞발로 꾹꾹 눌러 잘 숨깁니다. 하지만, 어느새 나타난 청설모. 예민한 후각으로 다람쥐가 숨긴 도토리를 용케도 찾아냅니다. 숨기고, 훔치고.... 도토리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멧돼지와 반달곰도 도토리가 주식 가운데 하납니다. 하지만, 잇단 태풍으로 올해는 도토리 흉년. 게다가 도토리 최대 포식자, 사람들까지 도토리를 쓸어갑니다. 도토리묵 한 접시는 다람쥐 한 달 식량입니다. <인터뷰> 지리산 국립공원 관계자 : "올해는 도토리 결실량이 적어서 동물들의 겨울나기가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다람쥐가 묻어둔 도토리는 이듬해 싹을 틔웁니다. 서로 돕고 사는 도토리와 다람쥐. 이런 조화로운 자연의 섭리를 어쩌면 우리 인간들만 깨닫지 못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